최근 유시민 열린정책연구원장(국민참여당 대표선거 단독 출마자)이 민주당의 무상복지(급식,의료,보육) 공약에 관해서 비판한 발언이 문제가 되고 있는데...
민주당의 공약이 실현불가능하다는 지적에는 공감하나...민주당의 무상복지 공약 추진 자체를 폄하할 일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적전분열행위일수도 있는데...유시민의 발언에 있어서 맹목적 찬성은 재고되어야 한다.
민주당도 마음에 들지 않지만 유시민의 발언 또한 환영받지 못하고 있다.
유시민은 민주당의 무상복지 공약을 비판하되 대안을 얘기했어야 했는데...재원마련이 힘들다는 극히 현실적인 이유만으로 대안까지 거론하지 못하는 우를 범했다. 제한된 범위안에서라도 점진적으로 무상복지 실현을 추진해야 한다는 정도만 얘기했어도 얻는 게 많았을 것이다.
유시민에 대한 우려 몇가지 말해본다.
1. 유시민은 열혈지지자도 있지만 극렬 안지세력도 있다.
->이것때문이 민주당이 유시민을 배제하고 손학규를 내세울려고 하는 것인데...손학규는 철새 그 자체이기때문에 논외로 하더라도...손학규는 철새행각에 대한 비판은 인정하더라도 민주당이 보기에는 그래도 색깔이 불분명해 중도층을 끌어들일 수 있다고 보고 있다.나는 동의하지 않지만 민주당은 그렇게 보고 있는 것이다.
반면에 유시민은 색깔이 너무 분명해...좋아하는 사람은 계속 좋아하지만 그렇지 않은 사람들은 다른 뭔가가 나와도 계속 싫어한다. 이건 유시민이 분명히 극복해야 할 과제다.
2. 유시민은 작년 6.2지방선거에서 경기도지사 선거에 낙선했다.
-> 경기도지사에도 떨어졌는데 어떻게 대통령을 할 수 있는가? 대선후보감으로는 아니라는 것이 우리 진영 일부의 목소리다. 나는 동의하지 않지만...그것이 유시민의 한계라고 생각한다.
대부분 유시민이 당시 경기도 야권단일후보만 되면 당선은 기정사실이라고 확신했던 분위기이지만 결과는 그렇지 않았다. 물은 이미 엎질러졌지만...많이 애석했다. 이 부분이 유시민의 발목을 잡을 것이다. 유시민이 극복해야 할 두번째 과제다. 본선경쟁력 말이다.
3. 유시민은 조중동과 인터뷰하면 안 된다.
->찌라시같은 중앙선데이와 인터뷰를 하면서 민주당의 무상복지 공약을 비판한 모양인데...믿을만한 언론들도 없지만...한경오(한겨레,경향,오마이뉴스)가 겨에 해당된다면...조중동은 쓰레기다. 쓰레기와 인터뷰를 한 것은 유시민에게 득이 될게 없다.
차라리 국민참여당 홈페이지나 본인 홈페이지에다 본인 소견을 올리는게 나았다. 찌라시와 인터뷰한 것만으로도 유시민지지층은 인정하자 인정할 수 없다로 양분될 수 있다. 지지층을 따라오라 하지 말고 같이 가자고 해야 했는데 그렇지 못한 거다. 유시민은 찌라시와 절대로 인터뷰하면 안 된다. 그나마 기대해 볼만한 정치인이라고 생각하는 그들에게 실망감을 안겨줘서는 안 된다.
4. 당분간은 유시민보다는 한명숙이 낫다.
그 이유는...한명숙은 국무총리를 한 사람이다.(유시민은 보건복지부장관을 한 것이 그의 최대 업적이다. 단순하게 그 측면에서만 보면 한명숙이 유시민보다 격이 높다) 지금은 재판중이지만...법원에서 최종 무죄판결을 받게 되면...한명숙은 박근혜를 뛰어넘을 것이다. 결국 한명숙이 손학규,정동영까지 퇴출시키고 민주당 대선후보가 되면...한명숙은 유시민에게 국무총리를 제안하고 대선 선대위원장을 시킬 것이다.
그렇다고 유시민이 대통령감이 아니라는 소리는 아니다. 유시민은 순서상 한명숙 다음이어야 한다. 김대중 ->노무현 ->한명숙에 이어 유시민이 대통령이 되어야 한다.
5. 유시민은 대통령감이고 대통령 당선감이다.
하지만 그 이전에 박근혜를 무너뜨리기 위해서는 한명숙이 먼저 나서야 한다. 한명숙이 정권을 잡고 유시민에게 다시 정권을 넘겨줘야 한다. 그것이 순서다. 그 전까지 유시민은 대통령 수업을 받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