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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의 단편 아름답게 느끼기
조회 1,226  |  찬성 12  |  반대 0  |  점수 20  |  2011-02-24 12:24
글쓴이 :   응무소주

저는 어려서 기관지 천식을 심하게 앓았습니다.
감기에 한 번 걸렸다 치면 밤새 숨을 제대로 쉴 수가 없었습니다.
그 당시만 해도, 지금은 흔하디 흔한 기관지 확장제를 접해볼 기회도 없었고, 그냥 온몸으로 버텨냈습니다.

이 유년기성 천식이란 놈이 희한한 것은 밤 12시정도면 증상이 생겨 그 다음날 동틀 무렵이 되면 증상이 사라집니다.
완전히 누워있으면 숨을 쉬는데 많이 곤란하기 때문에 비스듬히 앉아있는 상태가 숨을 쉬기는 최적의 position입니다.
이렇게 7~8시간을 기관지와 씨름하고 있으면, 나중에 등 근육이 뻣뻣하게 굳어옵니다.
폐를 많이 확장해야 좁아진 기관지내로 적절한 양의 공기가 유입될 수 있기 때문에, 몸에서 자연적으로
폐용적을 늘리기 위해 등과 가슴 근육을 지속적으로 팽창 이완이 거듭되면서 점점 근육도 아파집니다.

그렇게 기관지와 사투를 벌이다 , 어느덧 벌겋게 동이 터옵니다.
그러면 신기하게 숨이 잦아들며 숨쉬기가 점차 편해집니다. 그때의 희열은 느껴본 분들만 압니다.

밤새 시커먼 새벽의 어둠과 더불어 없어질 것 같지 않던 고통에서 점차 해방되어 편온함과 자족감이 몰려듭니다.
“아 내가 버텨냈구나! 아름다운 붉은 해가 나를 해방시켜주었구나!”
자신이 자랑스러워집니다. 세상이 아름다워 보입니다.
숨을 이렇게 편하게 쉰다는 것이 얼마나 행복한 일인지 알게 됩니다.

사람이 육체적으로 고통을 받으면, 그 고통 외에 다른 생각이 일절 들지가 않습니다.
오로지 그 고통만 사라지면, 난 정말 행복한 인간이 될 것 같습니다.  그런데 그런 행복함도 잠시........

방학숙제도 해야하고, 일기도 써야하는데......
어린이 대공원에 놀러가자고 졸랐는데 엄마아빠는 반응도 없고...........
옆집 순이는 요번 학기말 시험에서 올100 이라는데......
뒷집 영철이는 남산타워에 놀러간다는데.......
아랫집 태원이는 강아지도 키운다는데.......
다른 집은 크리스마스 때 근사한 과자선물세트 주는데........
아랫동네 원기에게 구슬30개를 잃었는데........

인간의 삶이란 것은 욕망의 전이의 무한궤도에서 순환합니다.
욕망은 주로 발산과 폭증하는 원리를 가집니다.하나 더....... 하나 더................. 이것만...........

욕망= 행복, 욕망과 행복이 비례관계면 인간은 아무 걱정 없이 살 수 있습니다.
그렇지만 그것이 아니라는 것이 문제입니다. 오히려 반비례관계에 가깝습니다.
즉, 탐욕을 버리는 것이 행복과 밀접한 연관이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그럼 어떻게 하면 욕망전이의 무한궤도를 탈출할 수 있을까? 방법론적인 고민이 들게 됩니다.

해답은 죽음이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죽음과 항상 밀접하게 공존하는 것!
죽음과 가깝게 소통할 수 있는 사람이야말로 역설적으로 하루를 생생하게 살아낼 수 있다는 이야기를
알랭드 보통이 하기도 했으며, 스티브 잡스와 유/무명의 많은 이들이 지적했습니다.

전에 격암님이 말씀하셨던 세상에 대한 신비로움, 불가에서 이야기하는 즉여한 삶,
알랭드 보통이 이야기한 죽음과 공존하는 삶.......
이 모든 것들을 관통하는 흐름이 찰나의 ‘현재의 단편을 얼마나 아름답게 느끼느냐!’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현재의 단편 있는 그대로 온전하게 체화하는 가장 손쉬운 방법이 죽음과 삶이 밀접하게
공존함을 아는 것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스티븐 코비가 성공하는 사람들의 7가지 습관이라는 책에서 그런 이야기를 했습니다.

소중한 것부터 먼저하라!
활동을 결정하는 두 가지 요소는 바로
긴급성과 중요성
제1상한: 긴급하면서 중요함
제2상한: 긴급하지는 않되 중요함
제3상한: 긴급하되 중요하지는 않음
제4상한: 긴급하지도 중요하지도 않음

여기서 코비가 가장 중요하게 방점을 찍은 부분이 바로 제2상한 긴급하지는 않되 중요한 일입니다.
긴급하면서 중요한일은 누구나 먼저 합니다.
하지만 인생에 있어 가장중요하고 의미가 있는 일은 대부분 제2상한에 위치합니다.
도대체 내 인생에서 가장 긴급하지 않으면서 중요한일이 무엇인가?

따지고 들어가면 거기에 죽음이 똬리를 틀고 있습니다. 내가 당장 내일 죽는다면! 난 오늘 무엇을 할 것인가?
이것에 하나하나 답을 해나가면 그것이 코비가 이야기하는 긴급하지 않으면서 중요한일이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저도 생각은 이렇게 합니다만, 욕망의 연쇄사슬을 끊어버린다는 것이 말처럼 쉽지 않다는 것을 잘 압니다.
그렇지만 조금씩 노력을 하다보면 습관이 되고 훌륭한 습관이 폭주하는 탐욕기관차에 천천히 브레이크를
걸어주리라 믿고 있습니다.

그런 폭주 기관차에서 내려 아름다운 주변 풍경들을 천천히 걸어가며 느끼고 싶습니다.





의진 11-02-25 18:07
 
스스로를 돌아보게 하는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동쪽달마 11-02-26 17:14
 
^^ 오래되서 가물거렸는데 스티븐 코비가 쓴 글이었었나 보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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