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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중권과 김규항의 싸움
조회 1,045  |  찬성 2  |  반대 0  |  점수 10  |  2011-03-01 23:33
글쓴이 :    일호



대문칼럼에서 김규항과 진중권의 논쟁에 대한 글을 봤습니다. 저의 생각을 덧붙일까 합니다.

링크를 보니 한겨레신문에 김규항의 칼럼(클릭) 에 대한 진중권의 반론(클릭)이 있더군요. 진중권의 칼럼은 반론이라기보다는 김규항에 대한 비아냥과 조소에 가깝습니다. 그의 특기중의 하나지요. 당하는 사람은 부처님 반토막이 아니라면 심한 모욕감을 느낄수도 있겠는데요, 김규항이 예수전의 저자인 점을 감안하면 부처님보다는 예수님을 먼저 떠올릴 것 같기는 합니다만.

김규항과 진중권의 싸움은 화해할 수 있는 단계는 지난 듯 보입니다. 작년에 시작된 싸움이 아직도 진행중이네요. 특히 진중권의 감정이 식지 않은 듯 합니다. 이런 감정싸움의 기저에는 - 설령 진중권만의 감정싸움이라 해도 - 둘다 자업자득이라고 할만한 요소가 있다 싶습니다.

먼저 김규항이 이렇게 모욕을 당하는 것은, 작년에 진중권보고 자유주의자라고 딱지를 붙인 것에 그 원인이 있지요. 진중권의 위 칼럼을 보면 아직까지도 응어리가 안 풀렸나 봅니다.

김규항이 보기에는, '자유주의자 진중권'은 진중권 스스로 자초한 것입니다. 김규항의 블로그에서  '이상한 나라의 진중권'이라는 글을 보면, 진보신당내 '전진'이라고 사회주의자 그룹이 있나 본데, 진중권이 이들을 두고 '닭짓'이라고 놀렸나 봅니다. 진중권은 촌스런 걸 못 봐주지요. 그런데 이게 김규항을 아주 열받게 했나봐요. '이상한 나라의 진중권'이라는 글은 꽤나 긴데, 제가 보는 핵심은 그렇습니다.

그러니, 둘의 싸움을 정리하자면,

진중권 : 니가 뭔데, 나보고 자유주의자니 뭐니 하는 거냐?  니가 나를 알어? 니가 알면 뭘 안다고, 이 인간아!

김규항 : 니가 뭔데 우리를 두고 닭짓이라니? 이런 세상에 네가지없는 놈을 봤나? 너는 좌파가 아니다, 이 눔아.

이념과 관련된 용어가 난무하고 작금의 정치상황에 대한 얘기가 복잡하지만 제가 보는 결론은 이겁니다.

김규항, 진중권 (이구동성으로) : '난 잘난 놈인데, 왜 나보고 못났다는 거냐?'

그래서 싸움은 둘이 똑같아야 싸움이 된다고 하는 건가 봅니다.

애니 코멘트 웰컴입니다만, 이것 하나는 좀 고려해주시길 바랍니다.

제 말은 둘 다 틀렸다는 그런 양비론이 아니고요. 이렇게 된데에는 감정적인 요인도 있지 않았나 하는 생각에서 쓴 것입니다. 말로만 들으면 다 맞는 것 같아 보입니다. 이쪽도 그렇고 저쪽도 그렇고요. 김규항의 말도 아주 틀린 것 같지는 않지만, 확실히 다른 사람들의 반감은 살 것 같습니다.

스스로 '진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에게, 당신은 사실 진보가 아니고 내가 제대로 된 진보라고 하면,  그 말 듣는 사람들은 일단, 기분이 나빠질테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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