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스트윙입니다. 달러를 믿겠다는 글 이후로 오랜만에 글을 올립니다.
경제 문제에 관해 관심을 가지기 시작한 것이 3년 되는데
요즘은 경제가 더 어려워질 것이란 전망에 대한 불안감보다는
식량과 석유의 고갈로 인해 벌어질 혼돈이 더 우려되는 때라고 봅니다.
풍요의 시대가 막을 내리고 근대 이전의 상황으로 회귀하게 될 경우에
어떻게 대응해야 할지 막막하다는 생각을 하는건 이른건가요?
제 생각에 2차대전 이후 지금까지 국지전을 제외하고는 과거에 비해
훨씬 평화적인 상태가 지속될 수 있었던 배경에 석유와 식량이 있다고 봅니다.
팍스 아메리카나, 즉 미국이 주도하는 세계 질서의 밑바탕에 깔린
민주주의도 한 몫을 했지만 풍부한 석유와 식량 없이는 미국조차 버텨낼 방법이
없는 게 현실입니다. 미국이야말로 세계 제일의 석유 중독 국가니까요.
미국도 이러한데 2008년 기준으로 세계에서 7번째로 석유를 많이 소비하는
한국이 앞으로 버텨낼 수 있을지 참으로 의심스럽습니다.
게다가 식량 자급률 또한 막장 수준인 나라라는 현실이 불안감을 키웁니다.
그나마 미국은, 아니 미국이야말로 그런 위기 속에서도 가장 덜 위험할 겁니다.
최강의 군사력, 금융 시스템은 물론이고 세계 최대의 식량 생산을 자랑하는
더구나 석유 패권까지 쥐고 있는 나라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한국은? 석유 고갈과 식량 부족 사태가 오면 바로 절대 빈곤 국가로
전락할 위기에 놓여있는 상태에 처해 있죠?
이런 상황에서 저같이 힘없는 일개 소시민이 대응할 수 있는 방법이 있다면
그 답을 여기서 구하고 싶습니다. 불행히도 농사를 지어본 경험도 농사지을
땅도 그걸 구입할 돈도 없는 처지입니다만 최소한의 대응 방안이라도 알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