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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사의 이치는 심플하다
조회 2,802  |  찬성 27  |  반대 0  |  점수 118  |  2011-10-15 00:24
글쓴이 :    녹두꽃

세상사의 이치는 심플하다
-과연 누가 이득을 취하고 있는가를 들여다 보면 된다.








"수도권 집값, 올해말이나 내년초 바닥찍는다" (연합뉴스 보도)


이런 낚시성 찌라시 재밌어. 
 
주말엔 우리 가카께서 내곡동에 재테크의 신공을 보여주시려다 악마?같은 주기자 한테 걸려서 요즘 좀 뻘쭘해지셨지만 머 어때. 알게 뭐야.  내가족 내친지 주변사람들만 잘 살면 되지.  아닌가?
 
국내 메이져언론에선 아예 보도조차 않하더만.  참 이런거 볼때마다 안타까워.  언론사 스스로 찌라시임을 자임하는거 잖아.  권력에 아부하고 힘있는자에게 자신의 존재가치를 드러내 보이는.  내가 함 봐줬으니깐 너도 나 급할때 함 봐줘여돼 알았지?  우리가 남이가?  어려울때 서로 돕고 살아야지.
 
프랑스의 전직 레지스탕스 출신 스테판에셀이 쓴 책 "분노하라" 가 유럽에서 크게 유행했지.  국내에도 번역본이 나왔고.  나는가수다 프로그램에서 김제동씨가 윤도현밴드 옆에서 읽고 있는 모습이 카메라에 잡혀서 유심히 본 기억도 나네.  요즘보면 참 이말이 그냥 나온게 아니구다 라는 생각 많이해.  월스트리트를 점령하라(Occupy Wall Street)도 같은 맥락이지.  부조리함에 맞서는 서민들의 절규.
 
요즘 한겨레신문에서 사내하청에 대한 기획기사가 실리고 있던데 이거 보면 참.. 나는 막 끓어 오르는 분노를 참을수가 없어.  있는것 들이 더 독해.  좀 너무들 하는거 아냐?
 
올초엔가 대형마트 피자가 동네상권을 싹쓸이 할라 막 들이대던 시절.  입담좀 하신다는 나우콤 문대표께서 국내 재벌대기업들이 졸라 쪼잔하게 동네상권에 숟가락 들이민다는 글을 트위터에 올리자, 이에 발끈하신 모그룹 부회장께서는 또 이렇게 맞짱을 뜨셨지요.
 
"분노는 줄이도록 하세요.  사회가 멍듭니다" 
 
카..  이런류의 논조.  뭔가 우리사회를 보살피고 보듬고 걱정하고 하는것 같은 뉘양스.  연매출 10조가 넘는 기업이 골목상권까지 발좀 담그자는데 왜들 이리 승질들이시나? 하는.  졸라 재수없어.  니들이 멍이 뭔지나 아니? 
 
문대표의 말이 걸작이었다.  "탐욕을 줄이세요.  약자들이 멍듭니다" 
 
자본이 골목상권에 숟가락 들이 밀고 들어온지도 벌써 십여년이 지나갔다.  그동안 맘씨 좋은 동네아저씨가 하던 빵집도 커다란 프랜차이즈 베이커리로 바뀌고 커피를 팔던 다방도 스타벅스, 해피빈 같은 브랜드에 자리를 내줘야했다.  애들 키우는 아줌마들이 애들보며 쉽게할수 있었던 구멍가게 조차 유명편의점들이 점령한지 오래다. 

일찍이 "88만원세대"의 우석훈박사는 한미FTA후엔 그나마 여성들이 비교적 남에 눈치보지 않고 자영업을 유지할수 있었던 미용실조차 그 설자리를 잃게 될것이다라고 말했다.  미용실.  우리나라 전체 가구수로 따지면 50가구당 1개의 미용실이 있다고 한다.  이를 환산하면 이에 종사하는 영세자영업자수가 2004년 기준으로다가 21만여명이다.   (참고 : 한미FTA 무엇이 문제인가)

SSM과 편의점은 우리의 사장님 사모님들을 이마트 캐쉬원으로 전락시켰다.  가격과 서비스로 무장한 대형마트를 어찌 골목가게 점포들이 당해낼수 있단 말인가?  우리에게 자유민주주의란 자본의 자유 그 이하도 이상도 아니다.  어느틈엔가 또 우린 그걸 당연하다고 받아들인다.  왜냐고?  아 씨바 소비자는 왕이잖아.  서비스 좋고 가격 저렴한게 뭐가 잘못이야?  경쟁에서 도태되면 당연히 받아들여야지.  그게 자본주의 아냐?  이렇게 반문할지 모른다.  그럼 이렇게 반문하는 당신에게 내가 물어보자.  이게 당연한가?  이게 정당하고 민주적인가?  가진것 없고 가방끈도 짧은 사람들은 소외받고 무시당하는게 모두 본인들 책임인가?
 
그럼 스스로에게도 물어보자.  북한 천리마 운동도 아닌것 같은데 새벽별 보며 출근하고 밤별 보며 퇴근하는 나는 왜 이토록 가난한가? 해도해도 끝나지 않는 일들속에서 나는 왜 이토록 짜증이 나는가?  내안에 끝임없이 솟아오르는 분노는 도데체 무엇인가?

피터지는 경쟁 뚫고 한학기에 500만원씩이나 하는 대학 나와서 맞닥뜨리는 현실. 취업율 50%.  그나마 그중 40%는 월급 150만원 미만의 비정규직. 혹은 아르바이트.  도데체 나에게도 여우같은 마누라와 토끼같은 자식들과 단란한 가정을 꾸밀 미래가 있는가? 

한치앞의 내 미래조차 보이질 않는데 어디 자식들에게 까지 내 아픔을 물려줄수 있는가. 아 씨바 나 결혼안해.  이런 고통과 아픔과 분노는 내세대에서 끝내야지.  가난까지 대물림 해줄순 없지 않은가.

기성세대의 한사람으로써 본인 깊이 반성하고 있다.  예전엔 이런 격한글 안썼다.  왜냐하면 위에 모그룹 부회장님 말처럼 사회의 갈등을 조장하는 부정적인 글들이 별로 내키지도 않아서다. 

그러나 요즘의 나는 변했다.  분노한다.  적어도 우리사회가 이렇게 아무렇지도 않게 내팽겨치고 부조리가 판을치고 가진자가 못가진 서민들을 착취하는 모습 더는 못 보겠다.  정말 짜증나서 못 보겠다.  나는 분노한다.  그리고 그 분노의 표시로 나는 글을 쓴다.  부조리함에 맞서는 작은 짱돌.

서론이 길었다.  우리가 왜 분노하고 또 분노해야 하는지는 본인들 모두 곰곰히 생각들 해보시라. 답 졸라 쉽다.

앞의 내용으로 돌아가서 부동산 뉴스 한토막 훑어 보자.  이런 뉴스들의 내면을 잘 들여다 보면 우리사회의 기득권 논리가 어떻게 서민들의 사고를 흐리게 하고 또 한편으론 자신들의 논리로 정부정책을 유도하는지 알수 있다.  이런류의 기사는 차고 넘친다. 

어떤 논리도 일반화와 물량공세 과정을 거치면 단순히 정보를 받아들이는 사람들은 이게 진실처럼 받아들여지는 황당한 경험을 하게된다.  이른바 "대중은 심각한게 싫다".  이사람 저사람이 똑같은 얘기를 하면 나도 모르게 당연시 하게되는 것과 같은 이치다.   대중은 정보를 입체적으로 접하고 판단한다고 생각하지만 그건 다양한 정론을 접했을때나 그런거다.  주변이 온통 찌라시들 뿐인데 어찌 입체적이고 다각적인 고도의 사고를 할수 있겠는가? 

기사내용중 일부만 보자.

"수도권 집값, 올해말이나 내년초 바닥찍는다" (원문클릭)

""주택산업연구원은 수도권 집값이 올해 4분기나 내년 1분기께 바닥을 찍고 내년 3~4분기부터 오름세를 보일 전망이라고 12일 밝혔다.  (중략)

주산연 관계자는 "서울의 아파트와 인천지역만 가격하락세를 유지하고 있기 때문에 수도권의 모든 지역과 모든 유형에서 집값이 떨어지는 것으로 확대 해석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그러나 수도권에서는 거래회복이 늦어져 양도세의 한시적 면제, 총부채상환비율(DTI)규제 완화 등 정책지원이 필요하다고 했다. 

또 수도권 전세가격은 봄철 학군수요와 이주수요가 몰리는 내년 1분기 고점을 찍고 2013년까지 가격 상승폭이 둔화되는 조정기간을 거쳐 2014년 이후 하락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전세가격은 올해 10.2% 올라 작년 동기(4.3%)보다 배 이상으로 오르면서 전세수요의 매매전환을 낳고 있지만 집값이 비싼 수도권은 전세가율이 60%에 못 미쳐 선뜻 집을 사기 어렵다는 분석도 내놨다.

주산연은 이어 수도권 전세수요를 매매시장으로 끌어들이기 위해 금융규제 완화와 전세입자의 자가촉진지원정책 등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부동산 버블에 관해선 입에 거품물고 얘기하시는 분들이 많으므로 패스.  위 기사를 찬찬히 잘 읽어보라.  위 글의 논조가 좀 이상하다고 느껴지지 않는가?  글의 제목이나 첫문장의 포스로 볼때 분명 집값이 바닥을 찍고 턴하고 있다는 주산연의 전망을 그대로 보도하고 있다. 

그럼 저 문장을 읽는 독자는 '아 집값이 이제 오르겠구나'라고 생각한다 당연히.  그런데 또 다음문장을 보면 수도권에서의 거래회복을 위해 양도세의 면제와 금융규제완화가 필요하다고 얘기한다.  아니 이게 도데체 무슨소리?  집값이 바닥 찍고 턴한다는데 무슨 규제완화가 필요해?  장사 잘된다는데 무슨 정책지원이고 나발이야?  이런생각 불현듯 떠 오르지 않는가? 

피치, S&P, 무디스.  3곳은 세계적인 신용평가사다.  이들이 미국의 서브프라임모기지 문제를 촉발시켰다는 도덕적 비난에 졸라 쪽을 팔았지만 지금도 무시할수 없는, 우리에겐 서슬퍼런 저승사자 같은때가 있었다.  요즘은 유로존 까느냐 정신 없지만 조만간 아시아쪽으로 돌아설 가능성이 농후하다. 

하여간 그렇고,  얘네들이 한국같은 신흥시장에 달러를 가마니로 싸짊어지고 들어와서 주식,채권,부동산에 담그고 있다가 빠져나갈때 쓰는 방법이 있다.  워낙 큰 돈들이기 때문에 움직이는게 느리고 또 프라이스세터(Price Setter-고래가 우물안에 빠진것 같은 의미)로의 역활이 되기때문에 지들이 빠지면 주가,채권,환율 막 폭락하니깐 쉽게 팔고 나가기가 좀 껄끄러울때가 있다.  그럴때 쓰는 꼼수 하나.  가재는 게편 신평사와 월스트리트는 동네골목 친구 아닌가.  신평사가 먼저 나발을 분다. 

 "한국시장은 대표적인 저평가 시장" . "원화가치 강세 지속될것, 내년엔 1050원 간다"
 
카.. 이런거 들으면 괜히 막 흥분되지 않는가?  요즘같은 저금리에 돈굴릴곳도 마땅히 없는데 주식, 펀드, 유행하는 자문형랩 같은데 투자좀 해야 되겠다는. 혹은 요즘같은 급락장에 우량주 싸게 살수있다고 하는데 함 들어가 볼까? 장 좋다는데 펀드멘탈 아직 건전하다는데.  머 이런생각 들지 않겠는가?

금융천재들이 모인곳이 미국의 월가다.  잔대가리로는 글로벌한 수준의 초엘리트들이 어설픈 신흥시장에서 돈 잃고 나가겠는가?  어불성설.  돈을 잃는자는 항상 덜가지거나 못가진 대부분의 사람들이다.  왜냐구? 그게 냉혹한 시장의 현실이니까.  그게 자본주의 시스템이니까. 대중은 그들의 총알받이 되고 시장이라는 치열한 전쟁터에서 장렬한 죽음을 맞는다.  이런 드라마틱하게 진부한 스토리가 과장되었다고 생각되는가?

주산연이 어떤 기관인지 필자는 잘 모른다.  그러나 저런얘기를 하는 기관이나 또 그걸 받아서 보도하는 언론이나 그들이 의도하는 바는 비슷하다고 보여진다.   물량털기.

가계부채 1000조를 걱정하며 또 한편으론 부동산을 위해 금융규제를 개방해야 한다는 주장이나, 이를 아무런 비판없이 그대로 받아 쓰고 보도하는 언론기사.  이 모든게 과연 서민들의 입장에서 쓴 글일까?


세상사의 이치는 의외로 심플하다.  과연 누가 이득을 취하는가? 
그것만 보면 된다. 

 







 
                                                                                                                           ⓒ녹두꽃&사회적네트워크&2011년 10월15일 





플라이 11-10-15 12:23
 
다음 대통령이 좋은 사람으로 나오면 아무래도 극단적인 정책 비슷한 것을 선택할 듯....
르네상스맨 11-10-15 15:33
 
간만의 시원한 글에 로그인을 눈지릅니다.
푹신한돼지 11-10-15 21:31
 
잘 읽었습니다..
레전드급찌질… 11-10-16 20:06
 
요즘 사회적 네트워크에 글이 별로 안올라오던참에 잘 읽겠습니다.
세상은점점 11-10-17 14:45
 
글 감사합니다.
시골정부 11-10-17 16:31
 
잘 읽었습니다.
동쪽달마 11-10-18 08:51
 
잘 보았습니다. 좋은 하루되시길...
쉼표 11-10-18 15:31
 
종종 작은 짱돌 던져주세요. 감사히 잘 읽었습니다.
싱글이 11-10-20 17:48
 
와 글 시원스럽게 잘 쓰시네 종종 부탁드립니다
슬픈미래 11-10-23 18:33
 
언론플레이에대한 시원한 해석 좋은글 잘읽고 갑니다~~
이구 11-10-31 22:25
 
ㅎㅎ 올만에 좋은글 추천 빵~!
coyote 11-11-04 14:32
 
잘보았습니다 어쩔수 없이 분노해야만 하는 이세상이 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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