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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근혜 정권의 ‘홍어X 메들리’ 잔혹사
조회 763  |  찬성 2  |  반대 0  |  점수 20  |  2012-11-25 08:03
글쓴이 :    아픔

 
덕지덕지 분칠한다고 향단이가 춘향 되는 게 아니요, 호박에 줄긋는다고 수박으로 변하는 것도 아니다. 최근 새누리당의 행태를 지켜보노라면 근본이란 참 바꾸기 어려운 것이로구나 하는 세상의 이치를 새삼 절감하게 된다. 한나라당이 개과천선 하겠노라며 일껏 새누리당으로 개명까지 했건만 아름답지 못한 본색이 부지불식간 여기저기 튀어나온다.

김태호 새누리당 중앙선대위의장이 지난 9일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선대본부 회의에서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와 안철수 후보 간 단일화와 관련, “(국민을) 홍어X 정도로만 생각하는 이런 국민쇼는 즉각 중단돼야 한다. 문-안의 단일화야말로 대국민 사기극으로 표현하고 싶다”라며 막말을 퍼부었다.

어디 김태호 의장 뿐인가. 최근 야권 대선후보 단일화가 본격화되면서 새누리당 관계자들은 민망할 정도의 막말들을 쏟아냈다. “각본에 따른 국민 기만 사기극”(김무성 총괄선대본부장, 6일 중앙선대위 회의), “유권자가 소가 아닌데 야권 후보들이 표 몰이를 하는 것인지 소몰이를 하는 것인지”(김성주 중앙선대위 공동위원장, 7일 BBS라디오), “국민을 대상으로 하는 통 큰 사기극이자, 권력을 위해 자신의 영혼을 파는 야바위 행위”(심재철 최고위원, 8일 중앙선대위 회의)….

까마귀 고기를 자셨는가? 며칠 전 새누리당과 선진당 간 이루어진 합당은 국민을 ‘홍어X’으로 생각한 국민 쇼가 아니었나. 프랑스나 독일 등 선진국에서 일상적으로 일어나고 있는 후보 단일화도 대국민 사기극이라고 우길 셈인가. 민주통합당의 논평 그대로, 새누리당이 멘붕에 빠진 채 집단 히스테리 반응을 보이고 있는 듯하다.

    
 
김태호 새누리당 중앙선대위 공동의장.
새누리당의 막말 시리즈 중에서도 김태호 의장의 ‘홍어X’ 발언은 그 본색을 드러낸 화룡점정(畵龍點睛)의 한 마디였다. 새누리당은 이제 ‘차떼기당’, ‘성희롱당’, ‘룸싸롱당’, ‘군 면제당’ 등의 화려한 이력에 ‘홍어X당’이라는 오명을 하나 더 붙이게 됐다.

이왕 막말이 나온 김에, 막말로 한 번 따져보자. 국민을 ‘홍어X’으로 아는 게 누군가? 이명박 대통령(MB) 내곡동 사저부지 의혹에 대한 수사를 더 이상 연장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하고, 파렴치한으로 지탄받는 김재철 문화방송(MBC)사장을 당·청 합동의 압력으로 유임시키고, 말로는 경제민주화 하겠다면서 실제로는 재벌의 기득권을 보호하는 데 급급하고, 국민 60~70%가 찬성하는 투표시간 연장을 막무가내로 거부하고, 한반도의 애물단지로 전락해 버린 4대강 사업 흉물들을 “세계적인 모범 환경사업”이라고 우기고, 대통령 아들 땅 사는 데 국민의 세금을 슬쩍 밀어 넣고….

이런 게 바로 국민들을 ‘홍어X’ 쯤으로 아는 대국민 사기극이요, 통 큰 야바위 짓거리 아닌가. 도대체 이명박근혜 정권의 ‘홍어X 메들리’는 언제까지 이어진단 말인가. 그 사기극과 야바위 짓 중 몇몇 사례를 좀 더 구체적으로 들여다보면….

MB 내곡동 사저부지 의혹을 수사 중인 이광범 특검팀이 대통령에게 보름간 수사기간 연장을 요청했다. 이에 대해 신의진 새누리당 원내대변인은 11일 논평을 통해 “새누리당은 대선을 목전에 두고 15일간 수사기간을 연장하는 것은 자칫 대선 판세에도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만큼 수사기간 연장은 철회되어야 한다는 입장”이라며 “이 대통령께서도 수사기간 연장 요청에 단호히 거부할 것을 촉구드린다”고 발표했다.  

그는 이어 “특검팀은 한 달 동안 무려 13억 원의 예산을 쓰면서 70여명에 이르는 대규모 수사 인력을 투입해 대통령 아들 소환을 비롯 광범위한 압수수색, 계좌추적, 통화내역 조회 등 상상이상의 강도 높은 수사를 진행해 왔다”며 “이 과정에서 특검법 상 유출이 금지된 수사내용이 언론에 유출되어 사건 관계인의 명예와 사생활에 심각한 침해를 당하는 수모도 감당해 왔다”고 특검팀을 맹비난 했다.

지금 누굴 ‘홍어X’으로 아나! 사법정의 구현과 국민의혹 해소를 위해 필요한 13억 원 수사자금이 아깝다고? 1천억 원에 가까운 불법대선 자금을 차떼기로 챙긴 장본인들이 바로 새누리당의 전신인 한나라당 아니었던가. 그깟 수사자금 억만금이 더 들더라도 명명백백 진실을 파헤쳐 달라는 게 국민들의 지엄한 명령이거늘!

또한 특검 수사내용의 언론 유출로 MB가 수모를 당했다고 했던가? 고(故) 노무현 대통령과 곽노현 서울교육감 수사 때 어떤 수모를 안겼는지 그새 잊으셨는가? 정치검찰, 수구언론과 합동으로 인간의 존엄성과 명예를 갈가리 찢어발기던 그 광란의 사육제를 우리는 생생하게 기억하고 있다. 수모를 견디다 못한 노무현 대통령은 결국 부엉이 바위 아래로 몸을 던졌고, 곽노현 교육감은 법 제정 이래 53년 동안 한 번도 적용된 적이 없었던 이른바 ‘후보 사후매수죄’ 죄목으로 영어의 몸이 되고 말았다.

   
하금열 청와대 대통령실장(왼쪽)과 김무성 박근혜 선거대책위 위원장.
국민들을 ‘홍어X’으로 아는 이들은 국민들 앞에서 거짓말을 밥 먹듯 한다. 지난 8일 양문석 방송통신위원회 상임위원이 “청와대 하금열 대통령실장과 새누리당 김무성 총괄선거대책본부장이 김충일 방문진(방송문화진흥회) 이사에게 ‘김재철 MBC사장을 지켜라’라는 내용의 압박성 전화를 했다”는 사실을 폭로했을 때 그들은 뭐라고 했던가.

김무성 본부장은 곧바로 해명자료까지 내면서 “김충일 방문진 이사와는 평소 잘 알던 사이로 얼마 전 길에서 한 번 만난 일이 있으나 MBC와 관련된 어떠한 이야기도 한 적이 없음을 분명하게 밝힌다”고 주장했다. 박근혜 후보도 그 말을 거들면서 “당사자는 전혀 아니라고 하잖나?”라고 반문했다. 국민이 뭐라 하던 당사자가 아니라면 아닌 건가?

그 거짓말은 채 하루도 지탱하지 못했다. 김충일 이사가 다음날 “하금열 대통령 실장과 김무성 본부장이 지난달 23일 전화를 해와 문화방송과 김재철 사장 관련해 이야기를 나눈 것은 사실”이라고 실토했다. 김 이사는 또 방문진의 김재철 사장 해임안 표결을 나흘 앞둔 지난 4일 하 실장과 함께 저녁을 먹었다는 사실도 시인했다. 압력의 정황이 여실히 드러난 것이다. 김무성 본부장은 그래도 “전혀 모르는 일”이라고 거듭 발뺌을 하고, 하금열 실장측 역시 “압력성 전화는 없었다”며 버티고 있다. 그야말로 국민들을 ‘홍어X’으로 아는 것이다.

박근혜 후보의 경제민주화 공약은 어떤가. 대충 말로만 때우려 했다는 정황이 줄줄이 포착된다. 박 후보는 원래 줄‧푸‧세(세금은 줄이고, 규제는 풀고, 법질서는 세운다는 뜻)의 신봉자다. 그런 그가 4.11 총선 즈음 갑자기 야당과 진보진영의 핵심의제이던 경제민주화를 가로채듯 빼앗아 자신의 공약 전면으로 내세웠다. 이후 여러 차례 경제민주화 의지를 밝혔고, 그만큼 재벌개혁에 대한 국민들의 기대도 부풀어 올랐다.

그런데 이게 무슨 쪽박 깨는 소리인가. 박 후보는 지난 8일 경제5단체장들과 만난 자리에서 “기존 순환출자 의결권을 제한하거나 고리를 끊기 위해 대규모 비용을 들이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기존 순환출자 부분에 대해서는 기업 자율에 맡기고, 앞으로는 순환출자를 하지 않게 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경제민주화는커녕 재벌들의 입장을 고스란히 대변하는 발언을 한 것이다.

오죽했으면 같은 새누리당의 김종인 행복추진위원장이 박 후보의 최근 경제정책 행보와 관련, “이명박 정부의 747과 다른 게 뭔가. 그래선 국민들이 진정성을 느낄 수 없다”며 반발했겠는가. 김 위원장은 또 “기존 순환출자에 대한 의결권 제한은 비용과는 관계가 없다. 박 후보가 경제 민주화 공약을 거부하려면 자신이 아는 경제 민주화가 뭐라고 하는 걸 스스로 발표해야 한다”며 직격탄을 날리기도 했다.

애당초 줄‧푸‧세를 주창하던 박 후보가 아무런 설명도 없이 갑자기 경제민주화로 전향할 때부터 그 진정성은 의심을 받아왔다. 결국 ‘말로만 경제민주화’의 실체가 적나라하게 드러나고 있는 것이다.

대통령 선거가 코앞으로 다가왔다. 그런데도 배짱 좋게 거짓말 하고, 뻔뻔하게 빈 말로 때우고, 대다수 국민들의 의견까지 깡그리 무시하면서 멋대로 국정과 의정을 밀어붙일 것인가. 지금처럼 계속 차떼기당, 성희롱당, 룸싸롱당, 군 면제당, 홍어X당 등 새로운 스펙 늘리는 데만 정신을 팔고 있을 것인가.

그러면서 표를 달라고? 지금 누굴 홍어X로 아나! 국민들은 뭐 맨날 두 눈 꼭 감고, 귀 꽉 막고 사는 줄 알아? 이거 왜 이래, 이래봬도 대한민국 대통령은 우리 손에서 나와! 기다리시라. 오는 12월 19일 ‘홍어X’ 맛이 얼마나 화끈한지 제대로 한번 보여 드리리! -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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