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교 1학년을 마치자 마자 가족 모르게 군에 입대해 버렸다.
여행이라고는 고등학교때 수학여행으로 갔던 제주도가 다 였던 나로서는 생소하기 그지 없었던
머나면 경북 안동 36사.
여름이라 너무 더웠고 목이 타는 듯 한 새금팔 모래위를 포복훈련으로 둥굴었다.
광주사태 진압 부대원들이 조교들로 있었던터라 구타는 밥 먹듯이 맞았다.
훈련소에서그렇게 훈련을 받고 자대 배치 받고 나서도 한 참을 지나 집으로 편지 한 통을 했는데
보낸 편지에 써있는 주소를 보고 어머니가 그 험한 산속까지 어느날 갑자기 나를 찾아와 눈물을 흘리던 일이 생각이 난다.
오시는 길이 차를 몇 번이나 갈아타야 했기에 그 시간은 칠흑 같은 어둠이였고 인적도 없는 그 먼길을 그렇게 오셨었다.
그렇게 휴가라고는 몇 번 가보지도 못하고 꼬빡 28개월15일(학교 다니며 입영훈련 다녀온 이유로 45일 면제) 을 채우고 제대를 했다.
이해는 하지만
요즘 군대에 훈련소 마당에까지 따라가서 아들을 보내며 눈물 흘리는 부모들을 보면 좀 오버 한다 싶다.
아들들을 너무 약하게 키우는것 같다.
그리고 대한민국,
공부 잘하면 산업체나 연구소에서 병역특례,
운동 잘하면 군 면제,
군입대를 해도 유명연예인은 일반 사병의 두 배가 넘는 특혜,
자숙하지 못하고 근신 받은지 불과 7일만에 대중앞에 모습을 드러내는 연예인
지금 한국 군대는 재주 없고 능력 없고 빽없고 유명하지 않은 사람들만 국방의 의무를 다하는 곳,
참 xxx 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