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에 늦둥이 딸아이가 입학을 했다.
1학년 배식봉사를 다녀와서...
첫 인상은 요즘 학교가 이렇게 좋은 줄 처음으로 알았다.
... 정말 좋았다.
학생도 한 반에 25명 선이다.
교실도 난방이 잘되어 너무나 따뜻했고 입학식도 아이들에게 부담스럽지 않게 11시에, 담날부터는 9시50분까지 등교 하도록 하여 부담 없이 아이들이 잘 적응할 수 있도록 배려하시는 것도 아주 잘하시는 일이라고 생각이 들었다. 나 어릴 때는 긴장 탓에 배가 아픈 적이 있었으니 말이다.
...
한 달 동안만 부모들에게 배식을 도와달라고 하여 오늘 다녀왔다.
각 반 교실로 음식이 담겨서 배식대가 들어 갈 수 있도록 되어 있었는데 통 안으로 접어지게 되어 있어서 공간도 많이 차지하지 않고 아주 좋았다. 음식도 맛있고 단정했다.
그런데 손도 대지 않은 반찬통에 남은 음식을 모두 버리라는 것이었다. 충격이었다.
이 세상을 다 말하지 않아도 이 땅만도 굶는 아이들이 얼마나 많은데 어떤 방법을 모색해서든지 반찬통에 “손대지 않은 음식” 은 (생선 과일 반찬등) 나눌 수 는 없을까, 너무나 안타까웠다.
각 반에 들어온 음식에 한해,
담임선생님이 가져가시든지 아니면 순서대로 돌아가면서 한 부모 어린이나 조손가정 어린이에게 주던지 선생님께서 조금만 더 수고(수고랄 것도 없다)하시어 1회용 비닐봉지에 (밥, 국, 반찬, 생선구이, 과일) 담아 가방에 넣어 주어도 충분히 가능한 일이라 생각 되었다.
있는 사람들은 그까짓거 라고 생각하실 일일지도 모르나 왜 멀쩡한 음식을 그렇게 버려야 하는지 도저히 이해할 수가 없었다.아무리 위생적인 문제가 있다 라고는 하나 손도 대지 않고 남은 음식인데 무슨 문제가 발생 된다고 그렇게 버리는지 그건 정말 아니다 싶었다.
학교 측에서도 당연히 아까운 생각을 하였겠으며 많은 생각을 하셨을 것이라 생각은 하지만 이건 정말 신속하게 필히 개선해야 할 일이고 국가적으로 깊이 생각해 방법을 꼭 모색했으면 좋겠다.
남은 잔반 처리 하려면 얼마나 힘이 드는가? 그렇잖아도 버릴 데가 없어서 바다에다 버렸다고 하는데 그 얼마나 오염이고, 버려서 낭비, 처리하느라 낭비....
아!~ 굶는 아이들에게 너무나 미안하고 슬프다.
